1922년 발표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의 바탕이 되는 소설이다. 1
덤불에서 발견된 사무라이의 시신을 중심으로 7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 중 4명은 사건의 목격자(나무꾼, 행각승, 호멘 2, 노파), 나머지 3명(다조마루,여자,무당)은 사건의 당사자들이다.
여자를 겁탈한 후 사무라이를 죽였다는 도둑 다조마루, 그에게 겁탈당한 후 수치심에 남편(사무라이)을 살해했다는 여자, 무당에게 빙의하여 아내에 대한 배신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자결했다고 호소하는 사무라이. 이처럼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은 각기 모순되어 진실을 가늠할 수 없으며, 목격자들의 증언 또한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소설은 결국 각자의 진술만을 나열할 뿐, 아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며 끝을 맺는다.
영화 '라쇼몽'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 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주제의식으로 부각되나, 소설은 사건에 대한 다면적 기법을 표현하기 위해 쓰여진 것으로도 보인다.
제목인 '덤불 속'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임과 동시에, 진실을 알 수 없게 얽혀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지옥극장 -선감도 수용소의 비밀- (0) | 2015.05.26 |
---|---|
살인귀(殺人鬼) (0) | 2015.04.22 |
결혼식 전날 (式の前日) (0) | 2015.04.06 |
고향 (루쉰 소설 전집) (0) | 2015.03.17 |
금요일엔 돌아오렴 (0) | 2015.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