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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taria Saga - 七つの聖環 - (베스타리아 사가 -일곱개의 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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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ndharva 2015. 8. 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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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taria Saga-七つの聖環- (베스타리아 사가 -일곱개의 성환)


*유튜브 공개 1차 PV

[Prologue 번역]⬇️ 

아득히 먼 옛날 

암흑의 섬에 왕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마그르 어둠의 왕


불사의 힘과 지배의 힘 

명계에 잠자는 용을 부른다 


흉폭한 세 마리의 용, 지상을 불태우고 

마그르의 군세 세상을 뒤덮으니 


인간에겐 맞설 힘이 없고 

저항은 죽음을 부를 뿐 


마그르의 어둠이 세상에 차오르니 

인간의 고통은 끊이질 않으며

눈물 속에 그저 굴복할 뿐 


천상의 신이여 빛의 왕이여 

우리를 구해주소서.....


~Vestaria 전승시 / 서장 1절~


닌텐도의 명작 SRPG 시리즈인 '파이어 엠블렘'의 아버지이자, 훗날 '티어링 사가'와 '베르윅 사가'등의 게임을 만들었던 카가 쇼조의 신작 PV가 공개되었다. 


카가 쇼조는 베르윅 사가 이후 게임업계에서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 초부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신작 게임에 대한 정보를 근근히 알려왔으며, 마침내 21015.8.7 유튜브에 1차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링크)


이번 신작은 SRPG STUDIO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동인 게임[각주:1]인데, 완성 후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카가 쇼조의 신작이 기대되는 이유는, 이번 작품이 과거 '파이어 엠블렘'시리즈(트라키아 776까지로 한정)가 갖고 있는 테이스트를 되살려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 Vestaria Saga 스크린 샷 中


과거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그 독창적인 시스템과 더불어 차별화된 스토리 때문이다. 백성을 위해 스스로 악(惡)이 되는 것을 자처한 왕[각주:2], 자신들의 왕이 미쳐버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배신하지 않는 충절의 기사들[각주:3], 운명의 비극에 어쩔 수 없이 휘둘리는 주인공[각주:4]들은 플레이어에게 '실사극' 못지않은 감정이입을 경험하게 만들었으며, 근친[각주:5], 폐륜[각주:6] 등과 같은 '금기'에 가까운 소재들을 통해 맺어지는 인물들의 관계는, 이 시리즈를 단순한 SRPG가 아닌 일종의 군상극의 위치로 격상시켰다. 

* 성전의 계보는 시리즈 중에서 등장인물의 비극성이 가장 크게 부각된 작품이다. 


이처럼, 판타지적 설정 위에 적절하게 버무려진 중세 기사도 문학의 낭만과 고대 신화의 비극적 소재는, 고유의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플레이어들을 매료시켰다. 많은 엠블레머 들이 지금까지도 해당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이유는 작품 특유의 매니악한 시스템을 극복해 나가는 쾌감 때문 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최근의 파이어 엠블렘[각주:7] 시리즈는 전작들의 이러한 개성을 다소 잃은 듯 보인다. 잘 다듬어진 시스템은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왕도적으로 보이는 서사구조가, 이야기를 다소 평면적으로 만든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이것은 새로운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환상이면서 동시에 지극히 현실적이었던, 그럼으로써 인간이 가진 태생적 한계를 극적으로 반영했던 등장인물들이 그리운 것 또한 사실이다. 


아무쪼록 이번 신작 Vestaria Saga가 지금도 카가 쇼조의 테이스트를 그리워하고 있을 엠블레머들에게, 좋은 선물로 완성되길 바란다. 


cf) 게임을 만들 툴의 특성상 한글화가 어렵지 않다고 하니, 부디 한글화 되었으면 한다.



  1. 블로그를 통해 모집된 스뎁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다. (총 15명) [본문으로]
  2. 파이어 엠블렘 외전의 루돌프 황제 [본문으로]
  3. 문장의 비밀 2부에 등장하는 오를레앙의 기사들 [본문으로]
  4. 성전의 계보 1부의 주인공인 시글드 [본문으로]
  5. 성전의 계보에 등장하는 알비스 [본문으로]
  6. 성전의 계보 1부에 등장하는 도즐 가문의 차남 렉스 [본문으로]
  7. 닌텐도 3DS의 각성과 if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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