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 속(藪の中)
1922년 발표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의 바탕이 되는 소설이다. 덤불에서 발견된 사무라이의 시신을 중심으로 7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 중 4명은 사건의 목격자(나무꾼, 행각승, 호멘, 노파), 나머지 3명(다조마루,여자,무당)은 사건의 당사자들이다. 여자를 겁탈한 후 사무라이를 죽였다는 도둑 다조마루, 그에게 겁탈당한 후 수치심에 남편(사무라이)을 살해했다는 여자, 무당에게 빙의하여 아내에 대한 배신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자결했다고 호소하는 사무라이. 이처럼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은 각기 모순되어 진실을 가늠할 수 없으며, 목격자들의 증언 또한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소설은 결국 각자의 진술만을 나열할 뿐, 아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며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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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3.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