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여자( 砂の女)
벌이 없으면, 도망치는 재미도 없다. -소설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음- 8월의 여름 날, 학교 교사인 니키 준페이는 곤충 채집을 위해 해변가의 사구(砂丘)를 찾는다. 색다른 곤충을 찾아 헤매던 그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되고, 돌아가는 차편이 이미 끊겼으니 자신의 마을에서 하룻밤 묵어가라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노인이 안내한 곳은 부락 가장 바깥쪽 사구의 능선에 접해 있는 구멍 중 하나. 그곳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볼 수 있는 낡은 판자집이었다. 젊은 여성이 혼자 기거하는 집, 온통 모래투성이에 식사를 할 때마저도 우산을 받쳐 들어야 하는 집에서 하룻밤을 묶은 준페이는 다음날 자신이 무서운 함정에 빠졌음을 깨닫게 된다. 모래를 뒤집어쓴 집. 전기도 들어오지 않으며 물과 음식은 배급으로 유지되는 일상.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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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14.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