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매달 300만 원씩 꾸준히 수익이 나는 가게는 절대 매물로 나오지 않아. 그런 거라면 집에서 놀고 있는 자기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창업 브로커들이 너에게 친절할 이유는 딱 하나야. 네가 호구이기 때문이지. 인천지검 공안부장의 에세이집.쉽게 말해, 현직 검사가 쓴 검사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2018년 1월 발간. 검찰의 개혁이 시대의 화두인 시기에 현직 검사가 책을 냈다. 현직 판사도 에세이를 쓰고, 소설도 출간하는 판에 검사라고 못할리야 있겠냐만, 그래도 독자에게는 생소한 일이다. 재미있는 책이다. 저자는 총 스물네 편의 에세이를 통해 검사로서 마주한 사건과 사람, 슬픔과 분노, 그리고 익살과 성찰을 모두 풀어낸다. 직업 검사의 회환인 셈. 글솜씨가 매우 훌륭한데, 다소 냉소적이며 툭툭 이죽거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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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6.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