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루쉰 소설 전집)
희망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에 난 길과 같다. 지상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되는 것이다. 작년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미생' 마지막회에 나온 오상식 과장의 대사. 중국의 문호 루쉰의 대표작 '고향'의 마지막 문장을 인용한 것이다. 관리로 객지를 떠돌다 20년 만에 돌아온 '나'에게 고향은 쓸쓸하고 황폐할 뿐, 더 이상 기억속의 아름다운 장소가 아니다. '아 ! 이것이 내가 20년 동안 늘 그리워 하던 고향이란 말인가? 내가 기억하던 고향은 전혀 이렇지 않았다. 내 고향은 훨씬 더 좋았다. 그러나 그 아룸다움을 가슴에 그리며 그 좋은 점을 말로 표현해 보려고 하면 그 모습은 순식간에 지워지고...p98 괴리감은 어린시절 친구 '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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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7.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