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제국
미각은 모든 감각과 통한다. 섬세하게 다듬으면 세상이 보이고 들린다. 가용성 편향(Availability Bias)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신에게 익숙한 것,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정보로 대상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식 패턴을 의미한다. 사실상 거의 모든 인간은 이 용어의 자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컴퓨터와 같은 기계라면 어떤 결론을 내리기 위해 언제나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지만, 인간은 현실적으로 그와 같이 반응하기 어려우며, 설사 그것이 가능한 환경이 된다 할지라도 그 방법이 어렵고 번거로운 것이라면, 상대적으로 쉬운 길을 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향은 인간의 사고 회로와 더불어 감각의 모든 부분에도 작용하며, 미각 또한 예외가 아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쓴 '미각의 제..
Reading
2016. 10. 2. 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