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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의 문 제이문(修羅の門 第弐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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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ndharva 2015. 6.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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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gekkanmagazine.com



1987년 일본 소년매거진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사실상 2015년 6월(소년 매거진 7월호)에서야 최종 완결을 맞이한 격투만화. 정확하게는 1997년 단행본 31권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중단한 후 약 14년 후인 2010년 '제 이문'이라는 부제를 달고 연재를 재개, 4년 만에 완결되었다. 국내에서는 '해황기'로 잘 알려진 '카와하라 마사토시'의 히트작.('제 이문'은 '해황기' 완결 후 연재 재개되었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고무술 '무츠[각주:1] 원명류(陸奥圓明流)'. 인간은 맨손으로 태어났으므로, 오로지 맨손으로 강함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에, 시대의 강자에게 싸움을 걸어온 유파이다. 도(道)가 아닌 술(術)을 추구하는, 그야말로 맨손으로 사람을 죽이는 기술을 사용하는 수라의 일족. 그런 무츠일족은 대대로 시대의 그림자에 살며, 수많은 강자와 대결하여 승리해 왔다. 하지만 일족의 40대 계승자인 무츠 츠쿠모(주인공)가 비로소 시대의 그늘 밖으로 나와, 무츠원명류가 실제 지상최강인지를 증명해 나간다는 것이 작품의 주요 골자이다. 

*이미지 출처 : http://onimanga.blog.fc2.com    *번역 : Gandharva


이종격투기라는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시기, 유파(종목)와 체급을 초월한 무차별 격투를 표방하며 전개되는 스토리는, 상대의 관절을 부수거나 때로는 서로의 목숨을 빼앗는 처절한 상황과 맞물려 강력한 몰입도를 선사한다. '천년동안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무술'이라는 설정답게, 주인공은 일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듯 보이는 기술들을 사용한다. 하지만 사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파해법이 등장하고, 사용자 또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설정등과 어루러져, 작품은 이종격투를 소재로 한만화로써 최소한의 현실성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절대강자끼리의 싸움에서 보이는, 각 인물의 '광기(狂氣)'가 발현되고 충돌하는 묘사는, 작가 특유의 선이 적은 그림체와 어우러져,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 낸다.(이러한 묘사는 작가의 다른 작품이 '해황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미지 출처 : http://futalog.com    *번역 : Gandharva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만화이자, 1부 완결 후 오랫동안 속편을 기다려온 작품이다. 하지만 학산 문화사에 의해 정식발매되었던 1부와는 다르게, '제 이문'은 정식발매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써는 원서구매가 유일한 감상 방법이다. ( '후리가나'가 첨부되어 있어, 초급일본어 정도를 습득한 사람이라면, 인터넷 상의 번역기 등을 이용하여 대략적인 내용은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강자들과 싸워나가는 일본 고무술 전승자 이야기' 라는 일본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롯에도 불구하고, 개성있는 캐릭터와 역동적이고 영리한 연출이 맞물려 차별화된 영역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현재 소년 매거진 연재분으로만 완결되었으며, 단행본은 16권까지 발매되었다. (총 18권)


만족지수 : ★★★★/5

  1. 현재 일본의 도호쿠 지방을 지칭하는 이름, 과거 무츠국이라 불렸다. (해당 지역에서 태동한 무술이라는 의미로 보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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