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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오브 아발론(Garden of Av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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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ndharva 2018. 2. 1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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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の物語はこうして、楽園の果てで語られる事になった

-그리하여 왕의 이야기는  낙원의 끝에 이르러 불리게 되었다.-



Fate-Unlimited Blade Works(무한의 검제)- 티비판 블루레이 박스에 포함된 단편소설. 

시리즈의 원작자인 나스 키노코(奈須きのこ)가 집필했으며, 분량은 약 100 페이지.


페이트 본편에서 간접적으로만 언급되던 아르토리아 팬 드래건(아서왕)의 생전 이야기를 다룬다. 그녀가 왕으로 선택된 목적과 과정, 20 년간의 치세, 그리고 최후의 결전과 세계의 억지력과 연결되는 부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기실 아서왕 전설은 현재에 이르러 그 원전에 대한 탐구가 무의미할 정도로 내용이 변질되어 있으며(다른 의미로는 전설로서 이야기가 더 풍부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기록들도 검증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가든 오브 아발론의 설정은 아서왕 전설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들에게는 익숙할 만한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멀린이 몽마 서큐버스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마'라는 설정, 아르토리아가 '우서 팬 드래건'의 자식이며 기사 엑터에게서 자랐다는 점, 그녀가 뽑은 바위검은 엑스칼리버가 아니라는 설정 [각주:1]그리고 최후에 자신의 혈육인 모드레드와의 혈투에서 사망한다는 부분은 모두 기존의 아서왕 전설에서 차용한 것이다. 그리고 기사 란슬롯과 결별하게 되는 원인과 갤러헤드가 성배 탐색 과정에서 그것과 함께 승천한다는 설명 등 또한 기존 전승과 다르지 않다. 


이 이야기에서 일반적인 전승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일단 아서왕이 여자라는 점(이건 뭐 다 아는 부분이니..), 그 때문에 란슬롯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를 조금도 미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설정은 작 중에 나타나는 아르토리아의 고결성을 한 층 높여주는 장치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기사 란슬롯이 느끼는 분노에 대한 설득력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이는 최후의 결전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아서왕 전설의 결말, 그러니까 장 마르켈의 '아발론 연대기[각주:2]'나 토마스 말로리의 '아서왕의 죽음'에서 다루는 모드레드의 반란은 모두 아서왕이 란슬롯과의 결전을 위해 카멜롯을 비우는 사이에 발생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주인공의 성별로 인해 동일한 상황을 적용할 경우 당위성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때문에 저자는 란스롯을 향한 진격 대신, 로마군과의 전투를 벌이는 사이 모드레드가 반란은 일으킨 것으로 설정을 대체했다(이 부분이 역사상으로 가능한 부분인지는 의문이 드나....뭐 그런게 중요한가..).


가든 오브 아발론에서 주목할 부분은, 각기 다른 4명의 인물이 아서왕을 바라보는 관점서술이다. 마술사 멀린, 아르토리아의 형[각주:3]이자 원탁의 기사인 케이, 오월의 매 가웨인, 그리고 원탁 최강의 기사 란슬롯. 의 눈으로 바라본 아서왕의 모습은 왕이자 소녀(소년?), 초월자이자 갈등하는 인간의 형태를 모두 담고 있다.  


전형적인 팬 서비스 성격의 작품이지만, 본편을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아서왕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참고로 이 단편을 먼저 읽더라도 본편을 즐기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이제와서 세이버가 아서왕이라는 것이 스포일리는 없겠지)


이 소설은 드라마 CD로도 발매되었다. 





  1. 바위에서 뽑은 검이 실제 엑스칼리버라는 설정과, 그검이 부러지고 호수의 요정에게서 받은 검이 진짜 엑스칼리버라는 두 가지 전승이 있는데 페이트 시리즈는 후자를 택했다 [본문으로]
  2. 원제는 Le Cycle du Graal(성배의 역사) [본문으로]
  3. 기사 엑터의 아들로 당연히 아르토리아와 혈연관계는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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