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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언어: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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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ndharva 2018. 1. 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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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쓰는 언어를 공존·평등·배려·존중의 

 가치로 말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노무현 행정부 시절, 홍보기획 비서관.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의 메시지 팀장으로 활동한 양정철의 책. 2018년 1월 25일 출간되었다. 


언어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매개이자 수단이며, 의식의 지표임과 동시에 세계관이다.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라고 말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체험을 통해 그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의 의식은 말을 통해 표줄 되며, 결국 그것에 지배된다. 


민주주의는 한 국가의 주권을 국가에 속한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부여하며, 그러한 개개인의 권력을 기반으로 현실 청치를 구현하는 체계이다. 때문에 민주주의는 평등과 존중 그리고 그에 준하는 개념을 기반으로 가동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우리는 각자가 그 주인이다. 민주주의가 가장 완성된 형태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높은 민주주의 의식을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의식을 갖기 위해서 우리는 민주주의 사상에 부합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올바른 언어의 사용이 그에 준하는 의식으로 수렴되고, 그 의식이 더 올바른 말을 추구하는 선순환 구조야말로, 민주주의를 성숙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는 언어 민주화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비민주적' 언어로 점철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증오와 모멸의 언어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우리는 올바른 언어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좀처럼 없다. 저자는 일상, 정치, 행정 그리고 언론 안에서 의문 없이 유통되는 언어들이 얼마나 많은 차별과 배척의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환기하며,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이 민주주의를 성숙하게 만들것이라 희망한다. 


올바른 언어란 곧 아름다운 언어이다. 그 아름다움이 갖는 매력이 더 많은 사람들을 올바름으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독자로서 느끼는 이 책의 '말'이다. 


행여나, 저자의 정치 진영을 근거로 편견을 갖지는 말자, 이 책은 정치색을 최소화한 형태로 쓰였다. 올바른 말하기와 글쓰기 측면에서도 유익한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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