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이들의 고민과 노력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난 '가능성의 생물',
그것이 바로 건담이었던 것이다".
2016. 6. 10 리디북스에서 출간. 저자는 잠본이.
태어난 지 36년째를 맞이하며 현재까지도 반다이 남코의 든든한 자금줄이 되고 있는 건담 시리즈.
이 책은 건담의 탄생과 성장을 시작으로 이 컨텐츠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이용이라 인식되던 기존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시작했지만 흥행부진으로 조기종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 마침내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징으로 같은 존재로 성장하는 서사는 건담에 대한 애정의 유무를 떠나 매우 흥미롭다.
건담의 기획이 동시대의 인기 애니메이션 '우주전함 야마토'를 벤칭마킹하면서 시작되었다는 점, 작품의 주 배경이 되는 '콜로니'가 미국의 물리학자 제라드 K. 오닐의 저서를 통해 소개된 개념인 '오닐의 원기둥'을 거의 베낀 것이라는 점, 또한 '기동전사 건담'이라는 TV 시리즈가 애당초 연출자와 스폰서의 서로 상충되는 욕망을 품고 출발했다는 사실 등과 같은 잘알려지지 않는 뒷 얘기들은 건담이라는 작품을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매우 입체적인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The High Frontier : Human Colonies in Space>에서 제시된 '오닐의 원기둥' 이미지
건담에 대한 자료야 웹상에 하늘의 별만큼이나 넘쳐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책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글은 흔치 않다. 또한 일본 웹사이트나 해당 서적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정보들도 담고 있으니 건담의 팬이라면 구매해서 읽어볼 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이 지루하지 않다.
책에 이미지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는데, 저작권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족지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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