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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今週,妻が浮氣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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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ndharva 2016. 11. 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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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자신 이외에 다른 것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어렵사리 깨닫는 것이다."

-아이리스 머독-



- 결말이 포함되어 있음-



2016년 10.28일부터 JTBC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동명 드라마의 원작. 


일본의 웹사이트에 한 남성이 올린 사연과 그에 대한 여러 의견을 엮은 책으로 일본에서는 2005.1, 국내에는 2005.11에 번역 출간되었다. 국내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추어 2판(2016.10.31)이 발간되었다. 


2004년 1월 28일 일본의 웹사이트 'OKWeb'에 아내의 외도를 확인한 한 남성의 고민을 담은 글이 게시된다. 'GoAhead'라는 닉네임으로 게시된 이 글에는 자신의 아내가 다음 주 다른 남성과 호텔방에서 만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남자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 글에 달린 총 111개의 의견과 그에 대한 게시자의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종류에 글에서 흔히 볼 수 있듯 이혼 종용, 복수, 용서, 인내, 위로 등을 기반으로 한 의견이 혼재되어 있다. 


현재 국내 드라마 방영 분 까지와 비교해 몇가지를 나열해 보자면....

1) 게시자인 'GoAhead'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매스컴 업계 종사자이다.(직업은 드라마 설정과 유사)

2) 그의 아내는 결혼 전에도 유부남과 바람을 핀 경험이 있다(결혼 직전).

3) 자녀는 둘이다.(드라마는 하나)

4) 외도의 현장인 모텔에서 삼자대면을 한다(아내와 외도남의 반응까지 동일)

5) 남자는 아내가 언제부터 외도를 시작했는지 대략 알고있다(드라마는 물어서 알게됨)


일단 이 책의 사연은, 국내의 웹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배우자의 외도 관련 글과 비교해 큰 특이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면 여러 의견에 대해 게시자가 매우 성실하게 자신의 소감을 달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사연의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뿐이다. 다른 사람의 고민 상담에 굳이 특이점 타령을 하는 이유는, 일단 독자는 실제 사연일지라도 그것이 한 권의 책으로 구성된 이상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기대하기 마련이고, 이 책은 그 기대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서사구조를 제시하지는 못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게시자의 심정변화가 모두 이 책에 포함되었다는 보장은 없으며, 또 그럴 필요도 없겠지만, 외도라는 큰 위기 앞에서 이 사연이 다다르는 결말이 '어느샌가 감동의 고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침내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라는 이 책의 홍보문구와 결을 같이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이 부부의 결정 자체가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감상을 추천한다.(그래도 굳이 결말을 보고 싶으면 아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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