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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기어 비긴(Guilty Gear 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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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ndharva 2019. 7. 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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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난 그 누구도 아니다. 그냥 한 마리 괴물이고, 너의......적이다. 




일본의 게임 개발사인 아크시스템웍스의 간판 프렌차이즈이자 21년 역사의 장수게임 길티기어 시리즈의 소설판.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길티기어 시리즈에서 다뤄지는 모든 사건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길티기어의 전반적인 설정은 설정집과 게임의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대부분 공개가 됐지만, 이 소설은 평범한(?) '기어세포' 연구자 였던 솔이 최초의 '자율형 기어'가 되어 '그 남자'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과정을 자세하게 다룬다. 


정체불명의 적으로 부터 연구소가 습격을 받아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의식을 차린 프레데릭 불사라(Frederick Bulsara)[각주:1]는  의문의 여성인 비디아[각주:2](스포일러)와 만나게 되고 몇몇 연구원들과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적[각주:3]의 습격을 받게된다. 프레데릭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신체에 알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되고, 군이 '기어세포' 연구를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진실을 알게된다. 탈출과정에서 '기어'로써의 힘을 점차 인지한 그는 마침내 이 모든 계략의 뒤에 가족과 같았던 친구인 '아스카 R 크로이츠'가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갖게 된다. 


그리고 탈출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모종의 사건[각주:4](스포일러)이 발생하게 되고, 프레데릭은 자신에게 주입된 씨앗 '배덕의 불꽃'이 가진 진정한 힘인 '드래곤 인스톨'에 각성하게 된다. 


[프레데릭과 비디아(출처: 소설 속 삽화)]


 작중 시기가 이야기의 처음이니 만큼 대부분의 내용은 프레데릭이 연구소 구성원과 함께 그곳을 탈출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격렬한 전투는 작중 최후반부에 가서야 펼쳐지는데, 그 또한 프레데릭이 힘을 인지한 직후에 일어나는 것들이라 격투게임인 길티기어에서 묘사되는 수준의 전투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본래 소설의 목적이 원작의 설정을 더 정교하게 다지기 위함에 있고, 깊은 몰입감을 주지는 못하나, 원작 주연들의 과거를 본격적으로 그린다는 점에서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추천. 


책의 표지나 위에 첨부한 삽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레데릭이 '처음 각성했을 무렵의 외형은 인간형태에 가깝다. 하지만 게임의 시리즈가 거듭되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솔의 '각성 형태'는 인간의 모습과 점점 멀어지는데, 이는 반복되는 '드래곤 인스톨'의 사용으로 솔의 신체가 상당부분 '기어세포'에 잠식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작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


  1. 솔 배드가이의 본명 [본문으로]
  2. 기어 연구의 배경에 감춰진 비밀을 파악하기 위해 CIA에서 파견한 요원 [본문으로]
  3. 동물등을 기어로 개조한 일명 '비자율형 기어'로 추측된다. [본문으로]
  4. 곰을 개조한 기어에 의해 비다아가 사망하게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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