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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의 문장-문장을 계승하는 자들에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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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ndharva 2020. 4. 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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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의지여, 우리의 마음이여 


도달하라~ 문장을 계승하는 자들에게





-이 게시물에는 본작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래곤 퀘스트 열전 로토의 문장 - 문장을 계승하는 자들에게-'가 완결되었다. 

최종화 연재일은 2020년 '영간간' 제2호. 연재를 시작한지 15년 만의 결착이다(영간간 창간호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마지막 단행본인 34권은 20년 3월 25일 발간.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팬이며, 그 스핀오프인 '로토의 문장'에 커다란 추억을 갖고 있는 독자로서 이번 완결은 의미가 깊다. 이 '문장을 계승하는 자들'은 전작인 '로토의 문장'의 속편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장대한 이야기는 근 30년 만에 그 끝을 본 셈이다(로토의 문장이 1991년부터 연재 시작). 





비록 국내에 정발 되지는  못했지만 이 시리즈의 팬들은 모두 알고 있듯, 문장을 계승하는 자들에게(이하 '문장계')의 주인공은 '아로스'와 '아니스' 즉 전작 '로토의 문장'에서 등장하는 로토의 후손 '아랑'과 '아스테아'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매이다. 이야기는 전작의 25년 후. '소실의 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로스가 모든 기억을 잃고, 5년 후 '매의 단'이라는 도적단에서 활동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에 전통적으로 등장하는 불사조 '라미아'와 같은 이름을 쓰는 존재의 등장과 그 비밀. 그 '라미아'를 조종하는 흑막 '퀸 졸마'와 그녀의 진정한 목적인 마왕 '조마'의 부활이라는 커다란 골자를 갖고 진행되는 구조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1~3편)와 로토에 문장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마왕들을 스토리 라인에 등장시킨다. 


또한 드래곤 퀘스트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마왕 '조마'를 이야기의 종착점으로 세워 '조마'를 토벌한 용사 '로토'의 이야기 부터 시작하는 전작과 일종의 '수미쌍관'의 이룬다. 


'문장을 계승하는 자들에게'에 등장하는 '조마'는 본래 정령 루비스가 선택한 최초의 용사 '아루토'의 동료이자 루비스를 사랑한 전사였다. 용사를 도와 지상계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던 그는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루비스와 항상 자신보다 앞서가는 아루토에 대한 질투심으로 인해 어둠의 오브를 품어 '마왕'으로 타락한다.  


*루비스에 대한 애정과 질투심은 결국 희대의 마왕을 낳는다. 


정령 '루비스' 또한 조마를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지상계의 질서를 위해 그녀의 관심은 용사 만을 향해 그를 외면하게 되고,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연심은 분리되어 훗날 마왕 조마의 아내가 되는 '퀸 졸마'를 잉태한다. 본래 그녀의 가호 아래 용사 '로토'가 저지했던 조마의 야망은 모순 되게도 그녀에게서 비롯된 존재에 의해 다시 부활하여 세상을 멸망의 위험에 빠트리게 된 셈이다. 결국 루비스는 '속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조마와의 최종 결전은 시리즈의 모든 주역들이 등장하며 대미를 장식하나, 결국 특정 인물의 '희생(루비스의 희생과는 별개이다)'을 통해 결착을 맞게 되는데, 이 결말이 다소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주는 데다가, 20년 이상을 이어온 큰 줄기에 어울리는 마무리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또한 드래곤 퀘스트 1편으로 이어진다는 설정 면에서 주요인물인 '용왕'이 어째서 흑화 하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분명하게 다뤄지지 않은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하지만...). 


*시리즈의 주요 인물이 모두 참전하는 최종결전은 어벤져스 그 자체


*절망의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의지는 초대 용사로부터 계승된 것이며, 조마는 아로스의 모습에서 친구이자 전우였던 용사 아루토의 모습을 떠올린다. 


.     *최종결전에서 열일(?)하는 용왕



'문장을 계승하는 자들에게'는 이야기를 연장시키는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세계관을 보강한 확장판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 확장 덕분에 작품의 틀과 이음새가 더욱 견고해 졌다는 인상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고정관념에 가깝던 마왕에 대한 재해석, 설정의 근간이 되는 정령 루비스의 행보와 용자의 혈통 등과 같이 새롭게 추가된 요소,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포화시켜 시리즈를 총망라(?)하려는 시도가 기존의 팬들에서 긍정적으로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사명에따라 동료를 모아 '마왕'을 구축하는 전형적인 '내림차순' 형식의 용자물과 차별점을 두려는 시도가 의미있다고는 보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드래곤 퀘스트'는 그 자체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두근거림'을 주는 ip이다. 개인적으로 설정의 확장이던 이야기의 연장이던 간에 이런 식의 미디어 믹스 전개를 매우 반긴다. 마법이 사라졌다는 설정 때문에 지루해진 초반의 전개와 스토리 작가가 중간에 바뀐 탓인지 후반부의 급전개와 그에 따른 전반부와 부조화 등의 단점이 분명한 작품이지만, 국내에 정식 발매가 안된 점은 여전히 아쉬우며, 그 정도의 매력과 흡인력은 갖춘 '시퀄'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시리즈가 20년을 이어온 셈인데,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고 본다. 


이 작품은 설정 상 게임 '드래곤 퀘스트 1'의 프리퀄에 해당한다(스토리를 봤을 때 2.3편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에필로그에서 드래곤 퀘스트 1과 관련된 단서가 등장하는데....


#1. 로토의 문장 


에필로그에서 주인공 아로스는 익룡을 타고 날아가다가 로토의 문장을 하늘로 날려버린다(이런 무책임한...). 그런데 마침 이 문장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늪지대로 떨어져 사라지게 되는데 게임 드래곤 퀘스트 1편에서 로토의 자손인 주인공이 로토의 문장을 발견하는 장소가 바로 멜키드 마을 남쪽에 위치한 늪지대이다. 



#2. 로토의 검

최후의 전투가 끝난 후 용사 알스는 자신이 소유했던 '로토의 검(오리지널)'을 용왕에게 맡기는데, 게임 드래곤 퀘스트1 용왕의 성 지하 던전 보물상자에서 '로토의 검'을 찾을 수 있다(그래도 약속을 지켰군 용왕....)


#3. 로토의 갑옷

용사 알스는 자신이 입고 있던 로토의 갑옷(오리지널)을 볼고이(로토의 문장에 등장하는 왕궁기사)에게 맡기는데 볼고이는 그의 양녀인 루나프레아와 '돔도라'라는 마을에 정착한다. 게임 드래곤 퀘스트 1에서 폐허가 된 '돔도라' 마을에서 로토의 갑옷을 얻을 수 있다(장하네 볼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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